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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걸 왜 안 먹니…"
엄마는 또 고민이에요....
안녕하세요.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육아맘이에요.
밥상 앞에 앉힌 아이, 좋아하는 반찬만 쏙쏙 골라먹고, 나머진 입도 안 대고…
혹시 이런 장면, 너무 익숙하시죠?
오늘은 아이의 편식, 어떻게 하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을지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정보들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려고 해요.
“골고루 잘 먹는 아이”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, 길러지는 습관이에요!
1. 편식의 원인부터 이해해보기
아이의 편식엔 이유가 있어요.
단순히 “이건 싫어!”의 문제가 아니라, 감각적인 민감성이나 경험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.
- 냄새에 민감해서 (특히 파, 마늘, 생선)
- 질감이 싫어서 (미끌미끌한 버섯, 딱딱한 당근)
- 첫인상이 안 좋아서 (처음 먹었을 때 매웠거나 목에 걸린 기억 등)
- 엄마가 너무 조급해서 (강요받으면 오히려 거부감이 생겨요)
그래서 제일 먼저 할 일은,
“왜 안 먹는 걸까?”를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는 거예요.
2.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
엄마 입장에서는 ‘골고루 먹여야 하니까’ 더 조급하죠.
하지만 아래 행동은 아이 편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.
- 억지로 입에 넣기 → 거부감만 심해져요.
- 먹는 건 아이의 '주도성'이 중요해요.
- “안 먹으면 TV 못 봐!” 식의 협박 → 먹는 걸 처벌과 연결하면 식사 시간이 스트레스가 돼요.
- 좋아하는 음식만 주기 → 단기적으로는 편하지만, 결국 편식이 더 굳어져요.
저도 처음엔 "한 입만 먹어봐!" 하면서 실랑이를 많이 했는데, 오히려 아이랑 밥 먹는 시간이 서로 힘들어지더라고요.
그래서 방향을 바꿨어요.
3. 편식 탈출을 위한 실전 습관 5단계
- 익숙해지게 하기
처음엔 입에 안 넣어도 괜찮아요. 같이 장 보러 가서 채소를 고르게 하거나, 요리할 때 냄새 맡게 해주세요.
“이게 피망이야~ 오늘 엄마랑 같이 볶아볼까?” 이런 식으로. - 조리 방법 바꿔보기
질감, 향, 색 때문에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.
예: 생당근은 안 먹는데 당근라페(식초무침)나 계란말이 안에 넣으면 잘 먹는 경우도 있어요. - 아이와 함께 요리하기
직접 요리하면 호기심과 참여도가 높아져요. 또 자기 손으로 만든 음식은 좀 더 기꺼이 먹으려 해요. - 놀이처럼 접근하기 채소 그림 색칠하기식판에 얼굴 모양 만들기 등으로 거부감 완화! 식사가 재미있는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세요.
부정적인 언어 피하기
“또 안 먹었네?”, “넌 왜 이렇게 까다로워?”
→ 이런 말은 아이 자존감을 해치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키워요.
대신 “한 입 먹어본 것만으로도 멋졌어!” 같이 긍정적인 말로 접근해보세요.
4.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 본 꿀팁
✔ 채소스프나 주먹밥 활용하기
- 애호박이나 브로콜리처럼 안 먹던 채소도 갈아서 수프에 넣거나, 주먹밥 속 재료로 활용하면 거부감이 줄어요.
- 브로콜리 + 감자 + 우유로 만든 수프는 둘째가 처음으로 브로콜리를 먹게 해준 메뉴예요!
✔ 식판을 바꿔보세요
- 캐릭터 식판, 칸칸이 나뉜 식판은 아이의 선택권을 키워줘요.
- 어떤 걸 먼저 먹을지 정하면서 식사 시간을 즐겁게 만들 수 있어요.
✔ 칭찬 스티커판 활용
- 새로운 음식 도전 후 스티커 하나!
- 5개 모이면 엄마표 간식 만들기, 10개면 좋아하는 장소 나들이!
- 아이가 "먹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"는 긍정적인 연상을 할 수 있어요.
5. 편식은 서두르지 말고, 함께 걸어가야 하는 길
아이의 편식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아요.
정말, 정말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죠.
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, 조금씩 변하는 순간이 분명 와요.
저희 첫째는 한동안 파프리카만 보면 울었어요.
근데 지금은 "엄마~ 노란 거 아삭해! 또 줘!" 하거든요.
그 시간이 오기까지 1년 넘게 걸렸지만요. (진짜예요)
우리 아이 입맛은 엄마 손끝에서 자라요. 천천히, 꾸준히, 긍정적으로 — 함께 걸어봐요!